文, 새해 첫 행보는 철도 "2025년까지 철도에 70조 투자"

문 대통령 "20세기 경제발전 동력은 도로, 21세기 경제·사회 발전 대동맥은 철도"
철도, 그린·스마트·지역균형발전...한국판뉴딜 집대성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 시승...2029년까지 EMU로 교체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1/01/06 [16:32]

文, 새해 첫 행보는 철도 "2025년까지 철도에 70조 투자"

문 대통령 "20세기 경제발전 동력은 도로, 21세기 경제·사회 발전 대동맥은 철도"
철도, 그린·스마트·지역균형발전...한국판뉴딜 집대성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 시승...2029년까지 EMU로 교체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1/01/06 [16:32]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원주역에서 열린 중앙선 원주-제천 간 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오는 2025년까지 철도에 7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철도경제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첫 현장 행보는 철도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원주역에서 열린 중앙선 원주-제천 간 철도 복선화 개통식에 참석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영업운행을 시작하는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을 시승하고, 2025년까지 70조원을 투자해 철도망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 대통령의 일정은 ▲KTX-이음 운행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 ▲국민 안전을 위한 4세대 철도무선망(LTE-R) 설치 등 SOC 디지털화 ▲중앙선 개통을 통한 중부내륙 지역 균형발전 등 철도를 통해 집대성된 한국판 뉴딜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2021년 첫 경제현장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우리에게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면서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 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철도시장은 240조 원에 달하며, 고속철도 시장은 연평균 2.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고속철도사업은 국가 단위 프로젝트로 토목, 건축, 시스템, 통신과 같은 연관산업 효과가 매우 막대한 만큼, 우리 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동해선 등 전국적으로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 CO2 배출 승용차 대비 15%,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으로 명명

 

▲ KTX-이음 외관 모습.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현대로템에서 제작했다. 최고속도 260km급으로 6량 1편성, 381석이다. 동력집중식에 비해 가감속 성능이 우수하고, 저·고상홈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철도경제

 

'KTX-이음'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고 국민에게 행복을 이어주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지난해 8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한국철도(코레일)에서 국민공모를 시행해 최종 선정했다.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은 세계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최고속도 260km급으로 동력 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가·감속 성능이 우수해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적합하고, 일부 장치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KTX-이음은 총 6량 381석(KTX-산천은 동력차 포함 10량 363석)으로 선·후부에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없어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저상·고상홈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해 승강장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KTX-이음'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고속철도 건설 추진 중인 해외에 열차 수출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개통식에 참석한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KTX-이음 열차가 CO2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열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라고 소개하면서 "향후 중앙선 외에 서해선, 경전선 등에서도 운행하여 오는 2024년까지 고속철도 서비스 지역을 전체 노선의 29%에서 52%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최고속도 150km급·180km급 EMU 차량도 도입해 2029년까지 모든 여객 열차를 EMU 열차로 교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2019년 기준 23.5만 톤에서 2029년까지 16.5만 톤으로 약 7만 톤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KTX-이음 우등실 내부  © 철도경제

 

◆ 간선 철도망 사업, 스마트·지역균형뉴딜 실현 기폭제

 

이번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 개통에 따른 KTX-이음의 첫 운행은 무궁화, 새마을 등 일반열차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에도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이 복선 전철로 새롭게 개통함에 따라 청량리-제천 간 약 1시간 8분, 청량리-안동 간 2시간 3분 대에 주파할 수 있다.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중앙선 사업의미와 개통 경과를 보고하면서 "이번 사업으로 3조 173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 6142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2022년까지 중앙선 제천-안동-신경주, 동해선 신경주-부전 철도사업이 마무리되면, 청량리역에서 부전역을 한 번에 잇는 간선철도망이 구축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이번에 개통한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은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시스템을 적용한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R은 Railway)이 설치됐다. 

 

고속·대용량으로 정보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차와 관제센터 간 열차 위치, 낙석(落石) 등 사고 위험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재난안전망으로 지휘권을 이관해 현장지휘가 가능하다. 또한 시설관리·유지보수 인력에 열차 접근을 경고하는 등 우리나라 우수한 IT 기술을 철도안전에 접목한 선진화된 시스템이기도 하다.

 

▲ 중앙선 및 동해선 노선도  © 철도경제

 

◆ 임청각 복원 기틀, 중앙선 개통 당초보다 2년 앞당겨

 

식민지 시기인 1941년 개통한 중앙선은 일제가 임청각(보물 182호)을 가로질러 철도를 부설하면서 아흔아홉 칸 고택 중 오십여 칸이 허물어졌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열한 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가의 산실이다.

 

문 대통령은 “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정부는 임청각 조기복원을 위해 다각적인 중앙선 복선화 사업 단축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그 결과 기존 중앙선 노선 중 임청각을 관통하는 도담~안동구간도 선로를 이설해 당초 2022년 말에서 지난해 12월로 2년 앞당겨 개통했다. 오는 6월부터는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들어가 2025년까지 복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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