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Pick] 국토부, GTX-D 노선 "확정된 바 없다"

16일 업무보고 발표 내용 혼란 "검토한 결과 내놓겠다는 것"
GTX따라 춤추는 집값, 노선통과 예상지역선 벌써부터 유치전 돌입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1/02/19 [11:15]

[Pick] 국토부, GTX-D 노선 "확정된 바 없다"

16일 업무보고 발표 내용 혼란 "검토한 결과 내놓겠다는 것"
GTX따라 춤추는 집값, 노선통과 예상지역선 벌써부터 유치전 돌입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1/02/19 [11:15]

▲ 인천광역시가 지난해 10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도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보고회’에서 제안한 GTX-D 노선. (=인천광역시 보도자료 인용, 본 노선안은 인천시 자체 용역결과로 국토부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여부와는 무관함)     ©철도경제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최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D) 노선을 두고 벌써부터 지자체별로 역 유치전에 뛰어드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확정된 계획은 아무 것도 없다"며 선을 그엇다.

 

지난 16일 국토부는 '2021년 업무보고계획'을 발표하면서 "서부권광역급행철도 관련, 서울·경기 등 지자체서 건의한 내용과 사전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올해 상반기(6월 중) 고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하자 'GTX-D 6월 확정'설이 일파만파 퍼진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에도 경기 김포시 등을 추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놓는 과정서 "김포시는 GTX-D 교통 호재가 있으며"라고 표현했다가 GTX-D가 김포에 확정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자 4시간 여만에 "김포시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검토중으로 미확정)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이 있으며"로 정정한 일이 있었다.

 

◆ GTX-D 철도망계획 반영 여부 검토 中

 

국토부는 19일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GTX-D노선 6월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아직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1~30) 반영 여부 및 구체적인 노선계획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 중으로 경제성·정책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의 신설 필요성, 노선계획 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관련 지자체 및 지역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GTX-A·B·C노선 계획이 발표되자 개통도 되기 전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일종의 '수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학습효과'인 셈이다. 하지만 집값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토부 입장에선 부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에도 국토부가 GTX-C 노선 제안서(RFP) 요청을 공고한 직후 '사업자가 경부선로 용량을 감안, 안산선을 이용해 회차를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기 무섭게 안산 상록수 등 인근 집값이 2억 넘게 뛰는 등 GTX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 노선 통과 예상지역선 벌써부터 유치전 돌입

 

GTX-D는 2019년 10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광역교통 2030'계획을 발표하면서 첫 언급됐다. "광역급행철도 수혜범위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 신규 노선 검토"한다는 내용이 사실상 'GTX-D 노선 신설'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현재까지 언급되는 GTX-D노선 역시 대광위가 발표한 '광역교통 2030' 계획 이후  인천·경기 등 지자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고자 자체적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한 결과일 뿐이다.

 

GTX-D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김포·부천·하남 등 경기서부권 및 인천과 강서·강동·송파구 등 서울권에선 지난해부터 노선 유치전에 뛰어들며 해당지역 이해관계에 따라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경기도의 경우 김포-하남을 잇는 동서라인의 노선을 제안하고, 검단·계양·부천 등을 경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미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까지 진행을 마친 상태로 B/C 1.02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포시에선 정하영 시장이 직접 나서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탑승 퍼포먼스를 벌이고, 혼잡도를 낮추고 철도 이용 수요 분산을 위해 'GTX-D노선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천시도 지난해 10월 GTX-D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보고회를 열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용역결과 인천국제공항-영종-청라가정-작전 부천' 및 '김포-감단'계양-부천' 노선을 동시 추진, Y노선이 최적안'이라고 발표했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해 국토부에 GTX-D 노선 유치를 위한 10만 주민 서명부를 제출하기도 했다. 강동구는 자체적으로 용역조사를 수행, 올해 안에 결과에 따라 관계 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에선 진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강서을)이 지난 1월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게 GTX-D노선을 강서구에 유치해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송파구도 거여동 등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송파구청도 주민들의 입장을 주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 계획으로 중장기 철도계획 및 재원조달방안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공청회 등 과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TX-D도 계획에 포함돼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GTX 3개 노선의 경우 국토부는 '파주-동탄을 잇는 GTX-A는 2023년 말 개통, C노선은 올해 말까지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 체결, B노선도 올해 12월 제안요청서(RFP)를 고시할 계획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차질없이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