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에스컬레이터 부품 '부시' 자체 개발

디자인 특허 출원 완료, 유지·보수비용 절감 기대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8/18 [13:03]

공항철도, 에스컬레이터 부품 '부시' 자체 개발

디자인 특허 출원 완료, 유지·보수비용 절감 기대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8/18 [13:03]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전국 철도·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유지·보수하는데 있어 상당한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공항철도가 에스컬레이터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품을 개발에 눈길을 끈다.

 

철도경제신문이 지난 12일 공항철도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의 디딤판과 축의 연결부위를 고정하는 장치인 '부시(Bush)' 디자인 4건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터의 디딤판은 스텝체인(Step Chain) 축에 부시로 고정시켜 움직인다. 사람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섰을 때 한칸 당 최대 300kg의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축을 고정하는 부품인 부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부시 모양에 차이가 있지만 일부 회사가 시공한 에스컬레이터에는 링형 부시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링형 부시 1개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에스컬레이터 디딤판 6칸에 해당하는 길이의 스텝체인을 모두 교체해야 하는데, 보수작업이 4시간 정도 걸리고 전문인력도 여러 명 투입돼야 한다.

 

이에 따라 공항철도 박태환 대리·강경호 주임·박준봉 주임은 작업 방식을 최대한 단순화시키고 보수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조립형 부시를 개발했다. 

 

▲ 링형 부시(왼쪽)와 조립형 부시(오른쪽). 공항철도는 조립형 부시를 적용할 경우 스텝체인을 분해하지 않고도 부시를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공항철도)  © 철도경제

 

이번에 개발한 조립형 부시는 스텝체인을 분해하지 않고도 이음새만 분리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새롭게 개발한 부시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작업을 완료하는 등 효율성도 높일 수 있으며, 150만원 상당의 스텝체인 교체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철도는 올해 10월부터 마곡나루역, 인천공항2터미널역 등에 특허 출원한 조립형 부시로 교체할 계획이다. 

 

공항철도측은 "새롭게 개발한 조립형 부시로 교체하면 에스컬레이터 유지·보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교체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며 "공항철도는 자체적으로 시설처 내에 승강기 관리부서가 있어 안정적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운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에 부시 개발에 참여한 박태호나 대리는 "새롭게 적용된 부시를 사용하면 직원들의 업무도 수월해지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 기관에서도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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