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코레일·철도공단, 폐단 뿌리뽑아야

김승섭 기자 | 기사입력 2020/10/13 [18:11]

[데스크칼럼] 코레일·철도공단, 폐단 뿌리뽑아야

김승섭 기자 | 입력 : 2020/10/13 [18:11]

▲ 김승섭 기자     ©철도경제

[철도경제=김승섭 기자] 방약무인(傍若無人)이라는 말이 있다. ‘곁에 아무도 없는 것같이 거리낌 없이 함부로 행동한다’는 뜻이다.

 

‘철도경제’는 오는 15일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이하 철도공단)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그간 두 기관에게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이 두 기관이 국가의 혈맥(血脈)인 철도를 전담하는 곳일 수 있는 가 할 정도로 실망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코레일의 경우를 살펴보니 마치 술에 만취한 것처럼 갈지자걸음을 걷고 있었다.

 

직원들의 음주운전은 말할 것도 없고, 폭행과 사기, 절도, 상해, 모욕죄로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거나 벌금형, 징역 처분을 받는 등 지난 5년간 수십명이 사법 처리됐거나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어떤 직원은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다가 징역형을 받고 파면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징계는 가벼운 감봉이나 정직, 견책 등의 처벌을 받는데 그쳤고, 아직 근무 중이었다.


습관적인 언어적, 시각적 성희롱 문제도 있었으며 "사적으로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례도 있었다.


실로 방약무인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다고 철도공단은 깨끗했나. 2017년 이후 올해까지 이른바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을 위반해 징계나 주의, 경고조치를 받은 직원이 수십명에 이르렀다.


김영란법은 공직사회를 깨끗이 하고자, 또한 공공기관이 을(乙)을 상대로 갑(甲)질 하는 것을 막고자 제정된 법이다.


그런데 어땠는가. 외부강의를 해놓고 신고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관련자로부터 저녁식사를 대접받고, 골프를 치거나 노래연습장 등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경우도 있었다.


뇌물을 받거나 심지어 제3자와 공여하고 마찬가지로 철도공단에서도 성폭력과 성비위 사건이 적발됐다.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똑같다. 이제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심판대에 올라 질타 받을 일만 남은 셈이다.


당연히 국감 위원들로부터 뭇매를 맞겠지만 아플 만큼 회초리를 맞았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상처가 아물어도 흉터가 남는 법. 알코올중독자가 잠시 술을 끊었다고 해서 다시 술 생각이 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발본색원(拔本塞原)이라는 말이 있다. 두 기관은 그간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자성하며 ‘폐단의 근본 원인을 아주 없애 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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