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 트램시장 진출

부산 오륙도선 트램실증사업 차량제작사로 선정
195억 규모, 배터리 지붕탑재형 트램 5편성 2023년까지 납품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11/04 [16:12]

다원시스, 트램시장 진출

부산 오륙도선 트램실증사업 차량제작사로 선정
195억 규모, 배터리 지붕탑재형 트램 5편성 2023년까지 납품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11/04 [16:12]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다원시스가 국내 최초 트램 실증사업을 추진 중인 오륙도선 차량을 만든다.

 

지난달 3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무가선트램 연구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륙도선 차량 제작업체로 다원시스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철도경제'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별도로 확인한 결과 철도연은 지난 8월과 9월에 두 번에 거쳐 '배터리 지붕탑재형 무가선 저상트램 차량 제작'공고를 냈으나 단일응찰로 유찰처리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수의계약방식으로 세번째 입찰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27일 다원시스가 차량제작사로 정해졌다. 총 5편성을 제작하며 낙찰가는 약 195억(투찰률 99.991%)으로 1편성 당 약 39억 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국가연구연구개발사업으로 한국철도연구원이 주관하고 있는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은 2017년부터 내년 12월까지 52개 월 간 연구비 약 240억 원(국비 약 217억)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 연구과제이다. 

 

▲ 지난해 4월 '무가선트램 실증차량 제작 공개설명회'에서 선보인 차량 구상도  © 철도경제

 

지난해 4월에는 철도연이 주관해 '트램 제작 공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트램 도입 의지가 있는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를 비롯, 철도차량제작와 배터리 및 부품제작 등이 대거 참석하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한국형 표준 트램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무가선 저상트램 차량제작사로 선정된 다원시스는 지난 10년 간 국가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정보와 신기술이 적용되는 트램 제작 기회를 갖게 된다. 

 

다원시스가 납품할 차량은 '배터리 지붕탑재형'으로 최고속도 70km/h, 최대정원 약 280명, 공차 중량 49톤이며 1회 충전으로 40km 정도 주행할 수 있다. 다원시스가 오는 2023년 7월까지 5편성을 모두 납품하면 최종적으로 종합시험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차량 상부에 탑재된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주행하는 차량으로 이전 연구개발 과정에서 타 차량제작사가 참여해 시제차를 만들기도 했지만 실증 노선에 투입,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제작 과정에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을 보인다"며 "(철도연과 협의해) 완성도 높은 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첫 실증노선에 투입되는 차량인만큼 다원시스 내부에서도 연구개발 및 제작경험을 쌓아 다른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트램 사업에도 진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무가선 트램 조감도 (부산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인근 출발 지점, 본 사진은 조감도로 실제 설계·건설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 철도경제

 

오륙도선에 투입되는 차량제작사가 정해짐에 따라 이번 실증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철도연은 올해 안으로 오륙도선 차량 및 차량기지 디자인 주민공모전을 개최하고, 내년 2월에는 정거장 디자인 공모전도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오륙도선에서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에 해당되는 구간은 부산 남구 대연동 용소교차로(부산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이기대어귀삼거리 간 1.9km이다. 사업비 약 487억 원을 투입,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월 수원, 성남, 청주, 전주시 등과 경합한 끝에 부산시가 실증 사업지로 최종 선정된 이후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오륙도선 기본계획을 수립,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4월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한 결과 지난 29일에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는 오륙도선 기본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배터리 지붕 탑재형 트램은 기존 트램과는 달리 차량 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전력집전장치, 팬터그래프가 없고 고압가선, 전신주 등 별도의 전력인프라도 필요하지 않다. 오륙도선 트램 실증사업을 추진 중인 철도연과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 트램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다른 지자체의 트램 도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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