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승강장안전문 상호호환제어시스템 개발

국내 시공된 승강장안전문, 제작사마다 부품·제어장치 제각각...유지관리 어려워
호환제어시스템 적용, 제작사·제품 달라도 서로 사용 가능 "내년 시범사업 추진"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11/05 [16:30]

철도연, 승강장안전문 상호호환제어시스템 개발

국내 시공된 승강장안전문, 제작사마다 부품·제어장치 제각각...유지관리 어려워
호환제어시스템 적용, 제작사·제품 달라도 서로 사용 가능 "내년 시범사업 추진"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11/05 [16:30]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다양한 종류로 설치된 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의 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를 호환하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승강장 안전문의 안전성 강화 및 유지보수 효율화가 기대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지난 5일 본원 해무홀에서 ‘승강장 안전문 호환 제어시스템’을 공개하고, 기술 상용화를 위한 개선 및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철도(코레일) 및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현대로템, 다원시스, 우진산전 등 철도차량 및 철도부품 제작사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승강장 안전문은 2000년대 중반부터 서울 도시철도를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의 도시철도 승강장에 설치됐다. 현재 10여 종 이상의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작사마다 서로 다른 제어장치 및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다.

 

▲ 승강장 안전문 호환제어시스템 기술시연회에서 선보인 제어장치  © 철도경제

 

이로 인해 제품마다 각각 다른 부품과 제어장치를 유지보수품으로 준비해야 하고, 승강장 안전문 고장으로 인한 열차운행 지연을 막기 위해서는 최단 시간에 고장현장에 부품을 적시에 공급해야 하는 등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관리하는 역사가 많은 철도운영기관의 경우 한 종류의 부품과 제어장치로 표준화를 시도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자칫 기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한 ‘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 호환 제어시스템’은 제작사와 제품이 달라도 서로 교체가 가능하고, 기존 소프트웨어를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 강화는 물론 유지보수가 간편해지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제작사마다 다양한 제품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호환 제어시스템만을 간편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표준화로 인한 기술 독점 및 발전 저해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 승강장 안전문 상호호환시스템 개발시연회 모습  © 철도경제

 

이번에 개발한 승강장 안전문 호환제어시스템을 적용하게 되면 도시철도 운영기관에서 다품종 소량 형태였던 기존의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품을 소품종 다량 형태의 부품관리방식으로 전환하게 돼 유지보수가 편리해지고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도 신뢰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장치와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온정근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는 승강장 안전문 교체 시기를 맞는 도시철도운영기관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호환형 기술의 신뢰성과 유지보수 향상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승객과 유지보수 인력의 안전을 높이고,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유지보수 효율화를 이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철도교통 기술은 그린 및 디지털 뉴딜의 융합을 통한 기술 혁신을 이루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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