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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학회 인터뷰2] 뜨거운 감자 트램 "대전 2호선이 성공 가늠추"

박정수 / 동양대학교 교수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12/07 [16:31]

[도시철도학회 인터뷰2] 뜨거운 감자 트램 "대전 2호선이 성공 가늠추"

박정수 / 동양대학교 교수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12/07 [16:31]

▲ 박정수 동양대학교 교수  © 철도경제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최근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해, 많은 지자체에서 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도시철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건설비용이 적게들면서, 연계환승체계만 잘 갖춘다면 고효율의 도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도시철도학회 통합학술대회의 학술부문 위원장을 맡은 박정수 동양대학교 교수는 국내 도시철도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인 트램의 국내 추진현황 및 해외 성공사례, 주요 정책·기술적 특징과 대전 트램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대책 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수 교수는 "현재 수원, 성남, 전주, 창원, 울산 등 16개 이상의 지자체에서 트램 건설을 계획·추진 중에 있는데 대전은 2호선 전 구간을 트램으로 추진 중"이라며 "길이만 33.6km에 달하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트램 순환선으로 인간·안전·도심재생 중심을 추구하는 대전 트램이 성공하면 향후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책적·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지 묻자 박 교수는 "우선 정책적으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이고 도시철도법, 도로교통법, 철도안전법 등 관련 법에 트램 건설·운영에 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추가돼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기술적으로 화두가 되는 부분은 배터리"라면서 "지금까지 개발된 배터리 용량은 1회 충전에 최대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무게만 10톤에 달하고, 내구연한도 4년 정도에 불과하다"며 "배터리의 기술적 한계로 인한 부담감때문에 트램에 관심을 두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무가선 방식을 부담스러워 하는 측면이 있어 가선방식 등과 혼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축이 돼 추진 중인 오륙도 무가선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교수는 "부산 오륙도선 실증사업은 정부가 4000억 원을 투자해 1.9km의 노선에 무가선 트램을 건설, 시범 운영하는 사업으로 (향후 이를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철도연에서 개발한 시스템 및 체계, 즉 차량의 등판능력과 제동력, 신호체계 등이 보완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트램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민 홍보 및 설득작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램은 전국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도심재생사업에 어울리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무엇보다 우수한 접근성이 무기"라며 "도시철도는 지하로 내려가야 하지만 트램은 지상에서 타 교통수단과 바로 갈아탈 수 있어 환승이 매우 편리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건설비는 1km당 약 200억 원이 들어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표정속도는 28km/h 수준으로 도시철도(35km/h)와 맞먹는다"며 "관광산업과 연계해 개발할 수도 있고, 고속-일반-도시철도 및 트램-버스-자전거 등과 환승체계를 잘 갖춰 역세권을 개발하면 도심 내 대중교통 이용성을 높이는데 있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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