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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현대로템, 1분기 신규수주 마이너스 실적 기록

말레이시아 MRT 2호선 계약건 400억 감액, 2019년 대비 지난해 수주실적·수주잔고도 하락세
국·내외 신호시스템 진출 등 사업 다각화, 수익성 개선 위주 수주활동에 주력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1/05/04 [14:31]

[Pick] 현대로템, 1분기 신규수주 마이너스 실적 기록

말레이시아 MRT 2호선 계약건 400억 감액, 2019년 대비 지난해 수주실적·수주잔고도 하락세
국·내외 신호시스템 진출 등 사업 다각화, 수익성 개선 위주 수주활동에 주력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1/05/04 [14:31]

▲ 현대로템이 지난 4월 시민에게 공개한 GTX-A 전동차 Mock-Up(실물 모형)     © 철도경제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올해 1분기 현대로템 철도부문(레일솔루션)의 신규수주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이 지난달 22일 게시한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신규수주액은 -160억 원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메트로 2-2단계' 신호사업에서 98억 원을 수주했지만, 지난 2016년 수주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메트로 2호선' 계약 건이 약 397억 감액되면서 마이너스 수주를 기록했다.

 

1분기 국내시장에서 철도부문 주요 수주실적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3월에는 철도차량 및 유지보수 등 분야에서 현대로템이 입찰에 참여할만한 사업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로템의 주요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GTX-A 전동차 160량(4191억 원), 싱가포르 LTA 전동차 186량(3471억 원) 등 약 1조 2000억 원대 수준이다. 2019년 신규실적 대비 약 5000억 원 정도 줄었다.

 

수주잔고도 하락세다. 2019년 말 7조 3000억 원대에서 지난해 말 7조원, 올해 1분기에는 6조 6000억 원대로 감소했다. 

 

수주잔고는 줄고 있는데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은 42억 증가한 3766억 원, 영업이익은227억 증가한 111억 원 수준이었다.

 

현대로템측은 지난해 10월 초도편성 납품을 시작한 대만 TRA전동차와 코레일 전동차 448량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매출이 증대함에 따라 고정비가 감소해 수익성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철도부문의 매출은 1조 4519억 원, 영업이익은 -116억 원으로 적자도 대폭 줄었다. 2019년 철도부분 영업이익은 -2595억 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현대로템의 수주잔고 중 국내에서 저가로 수주한 물량이 대부분 생산을 마쳤고, 대만·이집트 등에서 수주한 대규모 해외프로젝트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건은 국내시장이다. 지난해 차량 제작의 경우 코레일·서울교통공사 등 국내 운영기관에서 대규모로 신규 전동차 사업을 발주했지만, 현대로템은 GTX-A 160량 및 9호선 48량 외에는 수주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타 제작사에 비해 인건비 등 기본적으로 고정비용이 높게 들어가는 현대로템의 입장에선 광역·도시철도용 전동차 수주 경쟁력이 낮을 수 밖에 없다"며 "더군다나 현대로템이 수익성 위주로 전략적 수주활동을 하게 되면, 남은 것은 180km/h급의 GTX 투입용 전동차나 260km/h 급의 KTX-이음, EMU-320 등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속차량이다"고 말했다.  

 

1분기 현대로템의 신규 수주실적이 악화되고, 수주잔고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향후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에는 차세대 도시철도용 열차제어시스템(KTCS-M)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고, 1분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약 1225억 규모의 이집트 해외 철도신호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등 차상장치를 포함한 철도신호시스템 분야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한 올해에 코레일·SR 등에서 고속열차 발주계획도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로템이 수주실적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량뿐만 아니라 신호분야, 유지·보수분야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양질의 수주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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