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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세권20-GTX대곡역] 환승역의 '메카'…개발은 글쎄?

6개 노선이 지나가는 '대곡역'…고양시 철도 중심지로 등극될 것
역세권 개발, 예타 미통과로 좌초 위기…'LH' 구원투수로 등판되나
급격한 토지 가격 상승…"투자 대비 수익 적을 것"

박재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5/04 [15:00]

[전철역세권20-GTX대곡역] 환승역의 '메카'…개발은 글쎄?

6개 노선이 지나가는 '대곡역'…고양시 철도 중심지로 등극될 것
역세권 개발, 예타 미통과로 좌초 위기…'LH' 구원투수로 등판되나
급격한 토지 가격 상승…"투자 대비 수익 적을 것"

박재민 기자 | 입력 : 2021/05/04 [15:00]

▲ 대곡역 인근에는 GTX-A 건설이 한창 중이다. © 철도경제

 

[철도경제=박재민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정거장 주변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정역, 킨텍스역 등이 그 예시다. 이는 앞으로 GTX역을 중심으로 하는 역세권이 수도권 도시개발의 주요 방향임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대곡역세권의 상황은 지지부진하다. 역세권 개발이 계획 중에 있지만 공동사업자의 이탈로 제대로된 지구계획도 없이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곡역세권이 국토교통부의 공공택지지구로 선정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없다.

 

▲ 3호선 및 경의중앙선 대곡역. 이곳에 향후 GTX-A와 서해선, 교외선이 지나갈 계획이다. © 철도경제

 

대곡역은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철도역으로 일산신도시와 화정지구 사이에 위치해있다. 과거 수도권 전철이 없는 시절에도 대곡역은 교외선과 경의선이 분기하는 역으로 고양시 철도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현재는 교외선 열차가 중단됐지만 경의중앙선과 3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으로 여전히 수요는 많다.

 

또한 서해선의 연장일환으로 건설 중인 대곡소사선이 대곡역을 지나가기로 결정하면서 동·서축에 불과한 대곡역에 서·북축 철도망을 이용할 수 있어 김포공항·부천·안산지역과의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더구나 경기도는 오는 2023년까지 교외선 운행재개 사업에 들어가기로 계획하면서 향후 대곡역은 ▲GTX A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동서남북 철도망이 모이는 거대 환승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 현재 대곡역은 인근은 모두 농지다. 향후 개발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 철도경제

 

대곡역 교통시설의 미래가 장미빛으로 점치고 있지만 역세권 개발은 매우 어둡다. 지난 2009년 고양시의 현안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12년 동안 착공은 물론 지구계획도 없는 상태다.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은 대곡역 주변 180만㎡ 규모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첨단지식산업시설, 주거, 상업, 업무 시설을 조성하는 고양시의 숙원 사업이다.

 

본래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은 경기도시공사(GH), 고양도시관리공사(이하 고양도공), 국가철도공단(이하 철도공단)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이었다. 관련 기관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키로 하면서 시민들은 기대감은 한 층 높아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반전된 계기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였다. 지난 2017년 9월, KDI는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를 진행했으나 지난 2019년, 예타 통과 기준에 미달돼 개발에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더구나 철도공단이 예타 통과 기준 미달로 사업을 포기하게 되면서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 좌초위기에 처한 바 있다. 이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도공단을 대신해 새로운 사업자로 참여의사를 밝혀 관련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고양도공 관계자는 "현재 각 기관별 참여지분과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하는 단계로 협의가 진행되면 다시한번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다만, 관련 협의가 언제 끝날지는 현재는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농지에 불과한 대곡역 인근. 역세권 개발은 계획돼 거래가는 증가한 상황이다. © 철도경제

 

현재로서 자체적인 개발도 어려우면 토지거래도 힘든 상황이다. 이는 대곡역 주변 지역이 '그린벨트' 지역이면서 토지거래제한구역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근 토지 거래 가격은 계속해서 급등하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 표준공시지가에 따르면 대곡역 일대의 농지가 3-4년전과 비교하면 1.5배에서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A씨는 "서울과 가깝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나 자유로 접근성도 좋아서 투자 가치는 좋은 곳이다"라며 "특히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거래 관련 문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가가 증가하면서 투자 대비 수익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미 토지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 대비 수익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대곡역세권 개발은 토지보상을 수용방식으로 진행하기에 많은 보상비를 받기에 힘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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