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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Pick] 4년간 무궁화호 36% 단축…통계자료 살펴보니 ‘허점’

송석준 의원 “주중 44편, 주말 50편의 무궁화호 열차가 감축”
호남선 경우 일부열차 무궁화호에서 통근열차로 전환…운임 단축 효과까지

박재민 기자 | 기사입력 2021/10/12 [08:30]

[국감Pick] 4년간 무궁화호 36% 단축…통계자료 살펴보니 ‘허점’

송석준 의원 “주중 44편, 주말 50편의 무궁화호 열차가 감축”
호남선 경우 일부열차 무궁화호에서 통근열차로 전환…운임 단축 효과까지

박재민 기자 | 입력 : 2021/10/12 [08:30]

▲ 송석준 의원 © 철도경제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지난 4년간 36%에 달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감축돼 철도 공공성이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통계자료를 살펴보니 이들의 주장에 허점이 들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송석준 의원(국민의힘, 이천)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일반열차 운행횟수’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경부선ㆍ호남선ㆍ중앙선 등 3개 노선에 전체 편성의 36%에 해당 주중 44편, 주말 50편의 무궁화호 열차가 감축됐다.

 

이를 보고, 송 의원은 철도 사각지대 형성 및 철도 공공성 훼손으로 시민의 이동권이 제한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고속열차 미정차지역에 거주하는 교통 취약계층의 철도교통 접근성 또한 약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지난 4년간 ‘연도별 일반열차 운행횟수’ (자료=한국철도공사/송석준 의원실 제공) © 철도경제

 

▶ 호남선 54편→24편으로 단축…알고 보니 통근열차로 전환

 

하지만 송 의원의 주장과 다르게 그 내면을 들어보면 상황이 다르다.

 

코레일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는 54편에서 30편 줄어든 24편으로 단축됐다. 이에 반해 통근열차는 오히려 30회 운행되기 시작했다. 이 열차는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셔틀 열차다.

 

코레일은 지난 2015년 4월에 광주선 KTX운행을 중단하면서 광주-광주송정간 셔틀열차(이하 광주선 셔틀열차)를 2016년 12월부터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때 광주시가 코레일에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하루 30회 운행에 들어갔으며 열차는 무궁화호 RDC동차가 투입됐다.

 

하지만, 거리에 비해 비싸게 받은 요금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광주선 셔틀열차의 전구간 운임은 2600원이었다. 광주 시내버스ㆍ도시철도 운임이 1250원인 점을 고려하면 주민들 처지에선 비싸게 보일 수밖에 없다.

 

이용률이 저조해지자 코레일과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셔틀열차 차량을 무궁화호 RDC동차에서 통근열차 CDC동차로 교체하게 이른다. 이때 열차 등급도 무궁화호에서 통근열차로 바뀌면서 운임도 전 구간 1천 원으로 내려갔다.

 

한마디로 송석준 의원은 광주선 셔틀열차가 통근열차로 바뀐 부분을 간과하고 무궁화호 운행 편만 단축된 단편적인 대목만 본 것이다.

 

실제 경부선ㆍ호남선ㆍ중앙선에서 통근열차 운행 편까지 포함한다면 지난 4년간 무궁화호는 전체 편성의 13%에 불과한 주중 14편, 주말 20편밖에 감축되지 않았다.

 

▲ 영천역에 진입하고 있는 무궁화호(=자료사진) © 철도경제

 

▶ 벽지노선 무궁화호 감축논란…대체 교통수단 마땅치 않아

 

한편, 지자체에선 벽지 노선 운행감축과 관련한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

 

지난 8월 코레일은 운행 시각표 개편을 단행하면서 서울-진주 간 무궁화호를 동대구-진주로, 용산-순천 경전선 노선은 광주송정-순천으로, 용산-여수EXPO 노선이 익산-여수EXPO로 단축한 바 있다.

 

지자체에선 이용객 대다수가 농촌 지역 고령자이고 다른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노선이 폐지될 경우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며 운행개편에 반발했었다.

 

특히 화순군은 “코레일이 지역민들의 의사는 배제한 채 수익 논리로만 접근해 열차운행을 폐지하는 것은 공공성을 훼손하고 지역민의 이동권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며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KTX 및 일반 열차 이용객 이동패턴 및 수요변화 등을 고려하여 장거리를 운행하는 고속열차는 증편하고, 일반 열차는 중ㆍ단거리로 개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석준 의원은 “교통 취약계층의 이동권 보장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해 벽지 노선을 포함한 지방과 서울 간 무궁화호 열차 편성을 원상복구 해야 한다”며 “환승객의 가격부담을 덜기 위해 환승할인 혜택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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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덕의성지 2022/01/02 [20:10] 수정 | 삭제
  • 역시 철도경제신문 너만큼은 검증 잘할줄 알았다
  • 따개비 2021/11/04 [21:46] 수정 | 삭제
  • 와... KBS랑 제도권 언론에서도 검증 한 번 안하고 넘어가서 틀린 걸 비교적 작은 곳에서 정확하게 분석/반박을 해놨네...
2021국정감사,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철도, 송석준의원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