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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SR, EMU-320 14편성 도입사업 이사회 의결 '남은 과제는?'

제4차 철도산업발전계획 수립돼야 사업 추진여부 결정, 차량기지 확보도 관건

박재민 기자 | 기사입력 2021/11/04 [15:25]

[Pick] SR, EMU-320 14편성 도입사업 이사회 의결 '남은 과제는?'

제4차 철도산업발전계획 수립돼야 사업 추진여부 결정, 차량기지 확보도 관건

박재민 기자 | 입력 : 2021/11/04 [15:25]

▲ 2021 부산국제철도산업전에 전시된 EMU-320 목업 외형.     ©철도경제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SR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EMU-320 도입사업을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건은 연내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제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이 어떤 방향으로 수립되느냐에 달려있다.

 

지난 10월 국토교통부 황성규 제2차관이 언급했듯이 이번 계획 수립 과정에 코레일과 SR 통합 운영 등에 관한 내용도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철도경제신문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SR은 지난달 26일 제9차 이사회를 열고 EMU-320 14편성(8량 1편성) 도입안건을 의결해 지난 3일 공개했다.

 

사업비는 약 4697억원 수준으로 제작기간은 계약일로부터 48개월이다.

 

앞서, SR은 SRT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포화상태에 이르자 좌석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열차를 추가로 도입하려 했다. 2019년 상반기부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지난해 말에 통과했다.

 

EMU-320은 현대로템에서 독점생산하고 있는 차세대 고속열차로 개별 객차 하부에 동력장치가 있는 ‘동력분산식’ 열차다.

 

전 세계적으로 동력집중식열차보다 가ㆍ감속 성능이 우수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동력분산식열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로 정차역이 많은 국내 철도환경에 적합한 고속열차로 부상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SR이 EMU-320을 도입한다면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 운행 횟수와 좌석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SR이 수립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열차 1편성에 총 499개의 좌석을 설치하기 때문에 6986개 좌석을 추가 확보하는 셈이다.

 


정부, SR의 EMU-320 유지보수 방안 놓고 고심


 

SR이 실제로 EMU-320 도입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또 하나 넘어야할 산이 있다. 바로 차량기지 확보 문제다.

 

현재 SR은 유지ㆍ보수를 수행할 수 있는 자체적인 차량기지가 없어 코레일에 해당 업무을 위탁하고 있다.

 

이번에 의결한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EMU-320 차량을 새로 도입하기 위해선) 기지 확보가 선행돼야 하므로, 정부의 정책이 확정된 이후 발주에 들어가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일단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번사업이 진행된다는 단서조항이 분명하게 달려있고, 차량기지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확실하다. 

 

한마디로 아직은 사업 진행여부가 명확하게 결정된 것이 아니다. 다만 SR이 자체적으로 4700억 원에 이르는 신차 도입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게 확인된 셈이다.  

 

국토부에서도 '먄약' SR이 EMU-320을 도입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유지ㆍ보수업무를 해야할 지 고민하는 모양새다.

 

국토부 철도정책과 관계자는 “만약 SR에서 EMU-320을 도입한다면 기존처럼 유지보수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할 지, 아니면 자체 차량기지를 마련할지 등 두 가지를 놓고 효율적인 방안을 찾고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선 벌써부터 SR 차량기지 유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갑)은 지난 10월 SR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승객 편의 개선과 안정적인 공사 운영을 위해 평택지제역 인근 차량기지 건설과 본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며 “결정을 미루지 말고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하루 빨리 적합 부지에 본사를 두어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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