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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재상의 스테이션] 미리 가본 ‘서대구역’, 주변 모습과 기대 점은?

√ 인근 서대구산업단지ㆍ이현팩토리밸리 조성…역세권 개발 사업 진행돼 향후 수요 기대
√ 서대구역 정차 열차 문제와 진출입로 부지 매립폐기물 문제, 향후 숙제 될 듯

표재상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11/12 [09:00]

[표재상의 스테이션] 미리 가본 ‘서대구역’, 주변 모습과 기대 점은?

√ 인근 서대구산업단지ㆍ이현팩토리밸리 조성…역세권 개발 사업 진행돼 향후 수요 기대
√ 서대구역 정차 열차 문제와 진출입로 부지 매립폐기물 문제, 향후 숙제 될 듯

표재상 객원기자 | 입력 : 2021/11/12 [09:00]

= 열차를 기다리는 공간에 불과했던 철도역. 이제는 지역 랜드마크로 성장하면서 우리 삶 속 중요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철도역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앞으로 풀어내야하는 숙제들을 <표재상의 스테이션>이 짚어 드리겠습니다 =

 

[철도경제신문=표재상 객원기자] 서대구역은 경부선 지천-대구 사이에 새롭게 개통되는 철도역으로 오는 12월 말 개업을 앞두고 있다.

 

서대구역은 과거 1991년부터 화물 터미널 역할을 하기 위해 야적장과 부본선 부지, 승강장 부지 등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실제 공사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 지난 2015년 10월, 서대구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성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고 2019년도에 공사에 착수해 곧 개업을 앞두고 있다.

 

서대구역은 그동안 철도를 이용하기 힘들었던 서대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서대구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고자 지어지는 역이다.

 

▲ 입구에서 바라본 서대구역의 모습, 현재는 역 입구 도로가 공사 중이다. © 표재상 객원기자

▲ 서대구역은 버스와의 환승이 곧바로 가능하게끔 설계되었으며 주차장뿐만 아니라 하차만 시켜주고 곧바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하는 ‘통과 하차’ 구역도 설치돼있다. © 표재상 객원기자

 

서대구역은 역 특성상 차가 다니는 길에서 떨어져 있어서 연결도로가 공사 중에 있으며 별도의 광장과 승하차 구역도 마련돼있다.

 

주차장뿐만이 아닌 단순 승하차만을 위한 통과 하차 구역도 별도로 있어 버스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역 구내 차량 혼잡도를 줄일 수 있게끔 했다.

 

통과 하차 구역을 별도로 설정한 점은 서대구역 인근 산업단지의 출퇴근 승객을 고려한 것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서대구역 인근에는 서대구산업단지 및 이현팩토리밸리와 염색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크게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서대구역 승강장은 2면 4선식 승강장으로 지어지며 승강장이 측선에 있어 정차열차는 부본선으로 들어오게끔 되어 있다.

 

▲ 서대구역 앞의 주요 도로인 북비산로의 모습,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어 통행량이 매우 많은 편이며 일부 시외버스 역시 이곳을 통과한다. © 표재상 객원기자

 

서대구역 앞에는 ‘북비산로’라는 도로가 있으며 서대구IC 및 신천대로와 곧바로 이어져 통행량이 매우 많다.

 

현재 서대구역 인근을 지나는 시내버스도 모두 이곳을 지나고 있으며 일부 시외버스 노선도 북비산로를 통해 서대구 IC로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서대구역은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경우 시외버스 노선 정차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서대구역은 정차 후 곧바로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해 시외버스가 추가로 정차해도 시간은 큰 폭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서대구역에서 가로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공업단지가 있다. 이 곳은 서대구역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철거가 예정돼 있다. © 표재상 객원기자

 

서대구역은 주변에 가로수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공업단지가 존재할 정도로 공업단지와 매우 인접해 있다. 하지만 염색산업단지와 같이 현재는 낙후된 공업단지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비산로 측의 서대구역 인근은 주로 고물상과 자동차 정비 공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도 가동 중인 공장도 많지만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특히 더 이상 사용을 하지 않는 공업단지는 역세권 조성 및 철도역 주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향후 서대구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서대구역 인근 공업단지는 모두 철거될 예정이며 우선적으로 북비산로 측의 서대구역 주변 공업단지부터 철거가 진행된다.

 

이 중 북비산로 측 서대구역에는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예정돼 있다.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대구광역시의 서대구 버스터미널 및 서부정류장, 북부정류장을 모두 통합해 서대구 지역의 버스ㆍ철도 통합환승 및 쇼핑ㆍ상업시설을 입점하게 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와 같은 거대한 교통ㆍ상업시설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달서천로 측 서대구역 주변에 위치한 염색단지 폐수처리장 및 달서천 하수처리장은 하ㆍ폐수 처리장으로 통합해 지하화를 시킬 계획이다.

 

▲ 서대구역 진출입로 공사가 진행 중인 곳에 붙은 현수막, 서대구역 진출입로 공사 부지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 표재상 객원기자

 

서대구역 부지는 30~40년 전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되던 곳이지만 서대구역 부지 조성 후 쓰레기 매립지는 철거됐다..

 

이에 대구시 측에서 서대구역 진출입로를 공사하면서 매립되어 있던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서대구역 인근 토지 소유주 및 주민들로 구성된 서대구역 광장 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토양오염 문제를 우려해 폐기물을 적출해 전량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대구시 측에서는 적법 기준인 깊이 2m 이내의 폐기물만 적출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서로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매설된 폐기물은 대부분 생활 쓰레기로 추정되지만 매립지 인근이 산업단지였던 만큼 산업 폐기물 매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비대위 및 환경단체는 대구시 측에 정확한 환경영향평가 및 확실한 폐기물 처리를 실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진출입로 공사가 비교적 지연된 편이다. 대구시 측은 오는 11월까지 진출입로 공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진출입로 부지 폐기물 처리가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KTX 열차의 모습, 서대구역은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KTX 열차만 정차하기로 예정돼 있다. © 표재상 객원기자

 

서대구역의 또 다른 숙제는 정차열차 문제이다. 서대구역은 일반열차가 정차하는 역이 아닌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전까지 KTX만 정차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해당 역에 정차하는 KTX는 대구도심연결선을 이용해 고속선으로 진입하는 게 구조상 불가능해 대구도심연결선 개통 이전에 사용하던 신동연결선을 이용해 고속선으로 진입하게 된다.

 

문제는 잔여 선로용량이 많지 않은 경부선에 또다시 KTX가 운행되면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경부선의 선로용량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대구도심연결선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점이다.

 

특히 오는 2023년에는 경부선 구미-경산 간을 운행할 대구권 광역전철의 운행도 예정되어 있으며 대구권 광역전철로도 동대구까지 1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해 KTX의 필요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서대구역은 장기적으로 역세권을 개발하면서 주거 단지가 조성되면 장거리 승객이 충분히 생겨날 여지가 있고 대구도심연결선 설치로 경부선의 선로용량은 상당수 확보되었는데 서대구역 정차 KTX와 대구권 광역철도는 여유 선로용량 범위 내에서만 운행하게 돼 선로용량 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대구역에 정차하는 열차는 본선에서 부본선으로 선로를 갈아타 정차하는 방식이라 해당 역에 정차하는 KTX는 운행시간이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열차 완급대피 문제도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대구역은 오는 12월 25일 개업을 앞두고 있으며 철도교통이 열악했던 서대구 지역의 불편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거론된 대구산업선과 대구경북선이 실제로 개통되면 서대구역은 노선 기점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경북선은 경북 통합 신공항 예정지를 지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어 경북 통합 신공항과 대구경북선의 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서대구역에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서대구 공업지역이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재개발되면 다양한 주거ㆍ상업시설 입점이 예정되어 있어 서대구역은 동대구역과 더불어 거대한 역세권이 조성될 예정이다.

 

진출입로 부지 매립 쓰레기 문제ㆍ공업단지 철거와 같은 숙제들이 잘 해결되어 서대구역 개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서대구역은 대구광역시의 또 다른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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