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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영동서 탈선한 KTX, 바퀴 아닌 윤축 통째로 빠져 '오탄터널 안서 발견'

√ 우측 차륜은 완전히 깨진 상태 '축 이탈하면서 바로 비상제동 체결된 듯'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2/01/07 [18:26]

[Pick] 영동서 탈선한 KTX, 바퀴 아닌 윤축 통째로 빠져 '오탄터널 안서 발견'

√ 우측 차륜은 완전히 깨진 상태 '축 이탈하면서 바로 비상제동 체결된 듯'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2/01/07 [18:26]

▲ 경부고속선 영동군 인근 오탄터널 내에서 발견된 KTX 23열차 5-4호차 사이 대차 후부 윤축. 열차진행방향 (←)기준 우측 차륜은 완전히 깨져 있다. (사진=관계기관 제공)  © 철도경제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KTX 탈선사고 당시 차륜만 이탈한게 아니라 차륜 1개는 완전히 깨지고 윤축이 통째로 이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철도경제신문이 관계기관들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KTX 23열차의 5-4호차 사이 연접대차(관절대차) 하부의 뒷쪽 윤축 1개가 오탄터널 내부에서 발견됐다. 차륜 1개가 빠진게 아니라 차륜 2개와 이를 지지하는 차축이 이탈한 것이다. 윤축은 2개의 차륜과 차축, 즉 '차륜-차축-차륜' 전체를 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탄터널에서 발견된 차륜 2개 중 열차진행방향 우측 차륜은 깨져 있었고 좌측 차륜은 파손되지 않은 채로, 윤축이 대차에서 떨어져 나와 완전히 이탈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탄터널 진입 전에 열차 파편이 있었고, 탈선 흔적도 보였다"며 "이미 차륜쪽에 이상이 생긴 상태에서 오탄터널로 진입하면서 윤축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 대차 후부 윤축이 이탈되며 비상제동이 체결돼 정차한 KTX 23열차.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 철도경제

 

5일 탑승객 최 모씨가 SNS 등에 올린 영상을 확인하면 오탄터널 진입 직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열차진행방향 기준으로 4호차 객실 좌측 바깥에서 불꽃(스파크)이 튀고 있었고, 객실 우측 유리창은 4장(출입문을 포함하면 5장)이 깨져 나가기 시작했다.

 

한편, 사고 당시 열차가 약 285km 이상 속도로 주행 중이었음을 감안할 때, 윤축이 이탈하면서 열차도 비상제동이 체결된 것으로 보인다. 오탄터널 진입부에서 영동터널을 통과해 최종 정차한 지점인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까지의 거리는 약 3.5km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열차는 평창동계올림픽 전인 지난 2016년 도입된 일명 '원강산천'으로 재원 상 비상제동거리는 3.3km/h/s이다.  

 

모 기관 관계자는 "윤축 1개가 완전히 이탈했다고 해서, 단순하게 차륜 등 대차결함 혹은 정비불량 등으로 속단할 수 없다"며 "오탄터널 진입 전에 차륜이 깨질 정도의 외부 요인이 있었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KTX에 적용한 부수대차 구조. (사진=현대로템 포스트 갈무리)  © 철도경제

 

▲ 정상상태의 고속열차 부수대차. (=자료사진)  © 철도경제

 

이번에 사고가 난 고속열차는 연접대차(관절대차)를 사용하고 있다. 연접대차란 차량 연결부에 대차를 놓고 앞ㆍ뒤 열차를 지지하는 대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랑스에서 도입한 KTX-1에 관절대차가 적용됐고, 이후 현대로템이 생산한 KTX-산천에도 관절대차를 택했다. KTX-1와 KTX-산천은 동력집중식 열차로 전ㆍ후부에 동력대차가 있고, 나머지 열차와 열차에 있는 관절대차의 경우 부수대차다.  

 

관절대차는 탈선이나 충돌사고 발생 시 열차와 열차 사이를 잡아주기 때문에 잭나이프 현상(열차 각 칸들이 충격으로 인해 '<'로 구부러지는 모양)이 일어날 가능성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난해 1월부터 상업운행을 시작한 KTX-이음(EMU-260)과 향후 도입될 EMU-320은 동력분산식 열차로 연접대차를 사용하지 않는다. 여러 대의 객차에 구동대차를 배치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상 연접대차를 적용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이 차량 관련 전문가의 설명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구정서 교수는 "고속열차 주행 중 윤축이 토출(빠져 나감)되더라도, 비상제동을 체결했을 때 관성으로 크게 탈선하지 않고 움직이게 된다"며 "다행히 대차에서 앞부분 윤축이 아닌 뒷부분 윤축이 빠져서 더 큰 충격이 가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달리던 고속열차에서 윤축이 이탈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사례"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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