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권역의 연계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철도는 최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해 광역철도, 트램, 도시철도 등 신 철도교통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동시에 민자철도와 턴키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철도경제신문>은 철도광역화 시대를 맞아 메이저 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민자철도 부문과 턴키발주 부문 등에 대해 각 건설사 철도PM 릴레이 인터뷰를 실시, 전략과 비전 등을 들어본다. / 편집자主

윤석재 KR산업 본부장이 새해 월곶-판교 철도 안전 시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철도경제
윤석재 KR산업 본부장이 새해 월곶-판교 철도 안전 시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철도경제

[철도경제신문=류창기 기자]  "6년 동안 중대재해가 전무했다. 직원들이 힘을 모은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고품질의 시공 결과물을 보여주겠다."

윤석재 KR산업 토목본부장의 말이다. KR산업은 이에 앞서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시흥 월곶-판교 복선전철 5공구(공사비 2198억원) 개찰결과 우선 협상자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연장이 1.856km인데 터널 구간이 1.76km를 차지한다. 사업비만 해도 2198억 원에 달한다. 사업기간은 60개월이다.

입찰에는 종심제가 적용됐다. KR산업은 가격입찰 때 균형가격에 가장 근접한 2072억원(투찰율 94.245%)을 적어냈다. 컨소시엄에는 삼환기업(40%), 우경(10%)이 참여했다.

KR산업은 그동안 철도 수주실적은 없었다. 그러나 2017년도에는 주관사로 둔내-무이 도로 건설을 마무리하고, 부산 외곽순환도로 9공구에는 컨소시엄(주관사 DL이앤씨) 으로 참여했다.

또 KR산업은 2020년도에는 밀양-울산 고속도로 공사에도 컨소시엄(주관사 삼부토건)으로 참여해 공사를 마쳤다. 이 현장에서 터널 공사 실적을 확보했다.

KR산업이 철도 품질 유지를 위해 강조하는 부분은 인력이다. 윤 본부장은 "첫 주관사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1039명의 직원이 뭉쳐 이번 철도건설 사업의 안전과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어떻게 준비했나.

KR산업은 올해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58위(시평액기준 6067억원)로 작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올해 공공분야 수주 실적도 지난달 기준 3180억원을 달성했다. 자체 집계한 결과 이는 업계순위 15위권으로 확인됐다.

KR산업은 지난 2015년부터 진접선 1공구, GTX-A 재정구간인 삼성-동탄 2공구와 4공구, 이천-문경철도 8공구,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다수 철도사업 중 터널구간에 참여하고 있다.

Q. 철도산업 실행단가에 대한 의견은.

최근 건설 자재비용과 인건비 상승분이 발주금액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유찰 사례가 빈번한 이유이기도 하다.

실행단가 확보는 시공품질과 직결된다. 시공품질 확보는 적정한 공사기간과 공사금액이 보장될 때 가능한 일이다.

KR산업 직원과 윤 본부장이 지난 7일 수주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 철도경제
KR산업 직원과 윤 본부장이 지난 7일 수주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 철도경제

Q. 새해 수주목표와 전략은.

2024년도 건설수주 목표는 1조 200억원이다. 이중 공공부문 목표액이 5150억원이다.

공공부문은 종심제 2800억원, BTL방식의 턴키(설계ㆍ시공일괄입찰) 20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춘천-속초,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강릉-제진 등 대형 철도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기술인력 등을 준비해 주관사로 참여할 것이다.

KR산업이 수주한 월곶-판교 복선전철 노선도. / 사진=국가철도공단
KR산업이 수주한 월곶-판교 복선전철 노선도. / 사진=국가철도공단

Q. 주관사로는 처음으로 철도사업을 수주하게 됐는데...

철도산업은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국가전략사업으로 투자확대와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친환경, 고성장 산업이다. 

해외 진출이 유망하고 산업과 경제적 가치가 높다.

KR산업은 대한민국 철도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


윤석재 KR산업 토목본부 본부장(54)은 모기업인 계룡건설에 1995년 1월 입사 이후 대구지하철 1호선에 참여하는 등 30년 가까이 건설 전문가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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