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한국철도건설협회 회장이 지난 25일 철도 산업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 철도경제
이상철 한국철도건설협회 회장이 지난 25일 철도 산업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 철도경제

[철도경제신문=류창기 기자] 한국철도건설협회가 올해 1월 16일 정기총회를 통해 제10대 회장으로 이상철 동해종합기술공사 사장을 선임했다.

협회는 지난 2004년 7월 12일 고속철 개통을 계기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철도건설 사업 확대를 위해 설립됐다.

이후 협회는 이달 현재 설계분야 22개사, 건설사 24개사 등 법인 회원사 91개사와 개인회원 441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 회장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협회영역확대이다.

그는 "협회내 2~3개의 운영위원회를 신설하는데 방점을 두고 철도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직접 발로찾아다니겠다"며 "이같은 행보는 협력과 교류를 통해 철도건설협회의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철도경제신문>백용태 대표은 지난25일 이상철 회장을 만나 협회 운영방안대 대해 들어봤다.

 

Q.  회장 취임이후 협회가 나갈 방향은 무엇인지요.

"협회 태동 20주년을 맞아 협회 위상제고를 위해 외형확장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협회는 그동안 지역 간 단절을 막기 위해 철도 지하화 이슈를 제기하면서 역할을 해왔다. 협회는 올해 철도협회와 학회를 포함해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지역 교통공사 등과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철도산업 활성화 대열에 앞장서 나갈 것 이다.

협회는 최근 사회적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ESG 가치 강화를 위해 환경과 사회적책임, 건설분야 지배구조 개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협회는 젊은인재 등용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철도기술세미나(스마트건설,BIM기술의 활용 등)등을 통해 철도건설분야의 관심과 유입효과를 가져올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외부 철도전문 기관과 공동으로 기술세미나, BIM위원회, 스마트건설위원회 등 소위원회 3개 정도를 신설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최신 스마트건설 기술과 정책 방향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Q. 철도건설은 왜 신기술 도입이 눈에 뛰지 않나요.

시공사나 발주기관은 사례를 중시하는 경향이 크다.  철도건설은 특성상 안전과 품질이 보증되지 않은 신기술 도입의 경우 적용사례 등의 문제로 과거 검증된기술를 그대로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

큰틀에서 보면 공사비와 예산 부족으로 시방 기준에 맞춰야 하는 현장의 고충이 왕왕 발생한다. 이는 건설 기술력에 대한 한계로 보긴 어렵다.

현 발주제도에서는 기술변별력에 대한 우위를 가리기 보다는 낙찰가격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고속화 철도 시대에 걸맞은 BIM기술 확대 등 협회도 신기술 도입확대에 다각적인 지원과 참여에 힘을 보탤 것이다.

Q. 철도노선은 지상토목공사에서 이제는 GTX 와 같이 대심도 지하 공사로 안전에대한 기술력의 요구되는데.

토질 지층에 따라 TBM이 도입되는 등 기술이 향상돼왔다.

분당선 연장 구간 등 현장 경험에 비추어보면 철도 등 토목공사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물'이다.

현장은 '물과의 싸움'이라고 보면된다.

지층을 파면 지하수 등 물로 토사 붕괴 우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장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용수 관리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야 우리가 원하는 검증된 기술이 된다.

Q. 철도는 타분야와 달리 국민복지차원의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예산과 중장기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철도망사업은 정부의 중장기 정책방안에 따라 좌우된다고 하겠다.

최근 정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이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철도사업은 이처럼 중장기 사업 추진에 따라 시장형성이 좌우된다. 

그러기 때문에 정부가 일괄성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바라는 바다.

철도는 국민 복지라는 측면이 강한 교통서비스다. 그러기에 정부의 중장기 교통 정책이 흔들림 없이 꾸준히 추진되기를 바란다. 

철도를 포함해 교통 정책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다. 이에 정부가 철도 소외지역을 우선순위에 두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Q. 협회장으로서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이상철 회장이 백용태 철도경제 대표(우측)와 대담하고 있다. / 철도경제
이상철 회장이 백용태 철도경제 대표(우측)와 대담하고 있다. / 철도경제

먼저 협회는 단순 모임에 그치지 않고 협회 차원에서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

학생이 많이 참여하는 철도학회에 비해 철건협회는 젊은 세대가 참여하는 비율이 현저히 적다. 따라서 철도인의 관심을 유도하고 젊은 인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토부와 철도유관기관 등과 자주 미팅을 가지겠다. 또한 협회 운영위원들과도 소통을 통해 철도에 대한 애착을 가진 젊은세대가 찾아오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상철 신임 한국철도건설협회장(62)은 경상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철도건설 석사, 철도시스템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부산교통공사 토목직(5급)으로 입사한 이후 한라건설에서 25여년간 몸담아온 그는 철도분야에서 현장소장을 거쳐 건설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한라건설 근무 당시 부산지하철, 광주1호선, 분당선 연장 왕십리 구간 현장소장 등 현장경험과 본사PM, 본부장 등을 역임한 보기드문 철도토목쟁이다.

이상철 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동해종합기술공사 총괄영업(토목, 철도) 부문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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