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정부가 철도 분야 규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은 △철도 건설 등 기준 개선 △철도산업 육성을 위한 기준 개선 △철도 운전ㆍ관제 자격 기준 개선 등 총 3개 부문 12개 항목. 기자 눈에 띈 부분은 '철도 운전ㆍ관제 자격 기준 개선'이다. 훈련기관의 교육을 이수하지 않더라도 필기시험은 볼 수 있도록 한 것.기관사 면허제도는 차종별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서 일반인이 취득할 수 있는 면허는 전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제2종 전기철도 운전면허'를 말한다.현재 기관사 면허 교육과정은 '선이수 후시험'이다. 먼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올 때, 기자들은 '국정감사가 돌아왔구나'라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전자우편함은 여의도에서 온 보도자료로 꽉 채워진다. 대부분 피감기관들의 안일한 업무 행태를 고발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의원실은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사전에 보도자료를 만들기 위해 피감기관들에게 각종 자료를 요청한다. 어떤 의원실은 '일단 전부 요청하자'는 방식으로 기관에게 과도한 자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기관 직원들을 만나면 눈밑에 진한 다크서클을 볼 수 있다. 과중한 업무가 준 스트레스성 흔적이다.입법부 입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신당역 추모현장에 가기 위해 열차에 몸을 실었다. 천장에 달린 LCD에는 철도종사자를 폭행하면 철도안전법 제49조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흐르고 있었다.철도안전법 제49조를 알고 있는가? 법령에 따르면 열차 또는 철도시설을 이용하는 누구든지 폭행ㆍ협박으로 철도종사자의 직무집행을 방해하면 안된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대중교통 승무원과 종사자를 보호하는 법률과 규정은 육해공 모두 존재한다. 버스 운전사를 폭행하거나 협박하면 특정범죄가중법에 따라 5년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수년 전 광주송정역에서 보성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탄 적이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이런 철도가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한편으론 운치도 있고,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 열차 맨 뒷 칸에 가서 조용히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경전선'이라는 노선명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는데, 두 지역을 동서축 철도로 온전히 잇기까지 70여 년이 걸렸다고 한다.시작은 1905년 경부선과 함께 개통한 삼랑진-마산 간 마산선이다. 1923년에는 마산-진주를 연결하는 진주선이 뚫렸다. 그리고 1936년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8월 둘째주 주요 화두는 '폭우'였다. 8, 9일 양일간 한반도 중부권에 역대급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수마가 곳곳을 할퀴고 지나갔다.서울시 주요 상습침수지역은 이번에도 물바다가 됐고 반지하에 거주하는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고도 일어났다.철도도 피해가지 못했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오전 11시까지 폭우로 인한 선로 침수는 11건, 철도 피해는 13건으로 파악했다.지하철 7호선 이수역은 천장 마감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9호선 동작역이 침수돼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7월 첫 날부터 우리 철도가 악재를 만났다. 이번에는 SRT 고속열차가 탈선했다. 올들어서만 벌써 2번째다. 원인이 어디에 있든 철도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철도사고가 발생하면 본지도 비상이다. 취재기자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장으로 달려간다. 데스크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파악해 관련 기사를 독자들에게 전한다.당시 기자가 데스크로부터 받은 첫 번째 지시는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 파악하라"는 것이었다. 고속열차는 1편성에 많게는 900여명이 탑승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사상자도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철도신호 기술의 국산화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4월 전라선, 이번달 28일 신림선 개통으로 국산 신호시스템이 간선ㆍ도시철도에 상용화된 것.특히 서울시는 신림선 관련 자료를 낼 때마다 이 노선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 구축됐다고 강조해왔다.이정화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난 24일 프레스투어 당시 "그간 철도신호는 외산 기술에 의존했으나 이번 신림선에는 국산 신호를 도입함에 따라 외국기술 의존에 따른 손실과 부작용을 막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가 신림선 신호시스템에 공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서울시가 심야시간 택시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철도 연장운행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지난 5일 시는 심야 대중교통 종합 대책을 수립하면서 지하철 운행시간을 현행 오전 12시에서 오전 1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4월에 잠정 중단한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을 2년만에 재시행하는 것이다.시민 입장에선 심야시간에 요금이 비싼 택시 대신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 대중교통 선택 폭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택시대란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만 하다.그러나 심야시간 한 시간 연장운행은 철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가 3년 9개월 간 진행한 시범사업을 마치고 지난 19일 공식적으로 '사용 개시' 선언을 했다.시승행사에 참석한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22년 4월 19일은 한국철도史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날"이라고 말했다.열차에 오르내리는 승객들은 신호시스템이 국산인지, 외산인지 혹은 한 노선에서 여러 종류의 신호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기자도 KTCS-2 개통기념 시승행사를 취재하면서 새로운 차상신호장치를 창작한 열차에 탔는데 '이 열차가 KTCS-2 시스템으로 운행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대전 2호선 트램이 실시설계를 착수한 지 1년하고도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 2월에는 갈피를 잡지 못한 급전 방식도 가선+무가선 혼용으로 결정되는 등 사업에 대한 논란이 하나둘 진화돼 착공에 속력을 내는 모양이었다.이 가운데, 대전시는 지난 14일 연축차량기지 공공활용 방안, 교차로 안전 대책 등의 내용이 담긴 트램 관련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새로운 사실이 담겨 있긴 보다는 그간 추진 경과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자료였다.대전시가 이토록 트램과 관련해 대외적인 홍보에 나선 이유는 이 사업을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서울 지하철 승무원 A씨는 장애인연대의 시위가 일어날 때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시위가 예정된 날에는 한시간 이상 늦게 퇴근한 날이 부지기수다"며 하소연했다.여기에 현업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사례가 늘어나면서 A씨의 피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최근 서울 지하철의 주요 화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다. 현재는 대통령인수위원회가 시위 중단을 요청하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전장연이 시위를 재개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다시 한번 사태가 불거질 수 있는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오는 2024년경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처음 경험해볼 수 있게 된다. 물론 GTX가 제 기능을 다하려면 양주-수원 간 남ㆍ북을 가로지르는 C노선과 송도-마석 간 B노선까지 완성해야만 한다.소위 트라이앵글이 만들어져야만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 간 빠르게 오갈 수 있고, 기존에 구축된 도시철도와 환승을 통한 연계성도 높일 수 있다.차기 정부가 GTX 건설을 얼마나 속도감있게 추진할지 지켜볼 일이지만 현 상황에서 GTX 3개 노선이 모두 만들어지는 시점은 오는 2030년 전ㆍ후가 될 것으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불리우던 20대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끝났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약 1639만표(48.6%)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약 1615만표(47.8%)를 얻어 윤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불과 0.8%p 차이. 역대 대선 중 최소 표차를 기록한 박빙승부였다.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선캠프에서 내놓은 철도관련 공약은 대도시권 급행철도와 철도지하화로 압축된다. 선거기간 동안 타 언론사나 시민단체에서는 이 공약들이 선거용 공수표가 될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연이어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시위를 강행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작년만 해도 전장연은 교통약자를 위해 서울 지하철에 '1역 1동선' 구축을 요구하거나 시내버스 저상버스 의무화를 외치는 등 대중교통 복지증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었다. 부가적으로 장애인 복지 관련 예산을 삭감한 서울시에 저항하기도 했으나 당시만 해도 이들의 요구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으로 주를 이뤘다.전장연의 목소리가 운영사에도 통했는지 서울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는 지난달 28일에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지난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대가 개막했다. 앞으로 중대재해가 일어날 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경영책임자가 처벌받게 된다. 철도 현장에 안전 확보가 더욱 필요할 때다.특히 철도는 많은 여객을 한번에 수송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한다. 서울 지하철이 2019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746만 9180명을 수송한다는 통계자료만 보더라도 철도에서 안전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다.하지만 임인년 첫달부터 철도의 안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5일 경부고속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지난 5일 KTX-산천 제23열차가 경부고속선 영동군 인근에서 탈선했다. 사고 이후 지금까지 방송사ㆍ주요 일간지 등에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최초 사고가 발생하고, 충청북도소방본부가 현장에 투입하면서 '열차가 철재 구조물과 부딪힌 것 같다'고 전했다. 코레일에서도 사고 당일 14시 30분경 언론사에 배포한 '경부고속선 부산행 KTX (23열차) 궤도이탈(2보)' 보도자료에서 '사고 원인은 터널 내 미상의 물체와 부딪히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 예정'이라고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얼마 전, 한 교수와 만나 국내 철도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 있었다.교수는 기자에게 "왜 한국 철도 산업은 서로가 협력하지 못하고 싸우는 모습만 보일까"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작은 시장에서 무엇을 얻을라고 첨예하게 갈등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철도는 인프라 산업이기 때문에 국토 면적과 시장 규모가 비례하게 움직인다. 즉, 해외에 비해 땅이 작은 한국은 철도시장 규모가 작은 축에 속한다. 한반도에서 북한을 제외한 대한민국 면적은 '10만 412km²'로 세계 109위
[철도경제신문=박재민 기자] 미래 철도의 주역이 될 예비 철도인에게 꿈의 무대와 같은 학생 철도 창의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철도학회 주최로 개최됐다. 이번에도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발굴되면서 현장에 있었던 심사위원들과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기자가 올해 하반기 취재 예정지에서 가장 고대했던 곳은 창의전이었다. 창의전은 기자가 학생시절에 참가한 경험이 있었고 참가자들도 나와 같은 MZ세대이기 때문이다. 취재지에서는 취재원간의 유기적인 관계형성이 필수이기 때문에 기자에게 가장 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나 싶었다.기자는 시상식을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대전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전 2호선에 투입할 트램 디자인 선호도를 조사한다. 지난 4월부터 디자인 용역을 수행한 결과를 공개해 시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일 간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1차 조사가 끝나면, 선정된 차량에 색상을 덧입혀 2차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한다.대전시는 두번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가지고 공공디자인 심의를 거친 후 12월 말 차량 디자인을 최종확정하겠다고 밝혔다.그런데 대전 트램은 '선택'해야할 과제가 한두개가 아니다. 익히 알려져 있지만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을 두고 2기 신도시의 악몽이 반복되는게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맞물려 수십만호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곤 했지만 철도나 도로 등 교통인프라 조성은 늘 한박자 느리기만 했다.특히 2기 신도시의 철도교통대책은 한마디로 '참사' 수준이었다. 대표적인 곳이 위례신도시다.위례신도시와 강남 도심을 연결하는 위례신사선과 위례선 트램사업 등은 아직도 삽을 뜨지 못했다. 트램은 부지까지 이미 다 만들어놓았는데 이제서야 차량 발주에 나섰다. 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