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철도청에 입사한 이후 40년 동안 철도전문가로 몸담아오면서 대한민국 철도 역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봉희 케이알티씨 대표이사가 본지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장면
장봉희 케이알티씨 대표이사가 본지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장면

[철도경제신문=김진형 본부장/정리 류창기 기자] 국내 철도엔지니어링 대표기업인 케이알티씨 장봉희 대표이사(60)가 본지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이다.

케이알티씨(KRTC·Korea Railroad Technical Corporation)는 1965년 (재)철도기술협력회로 태동한 이후 1997년(재)한국철도기술공사, 2004년(주)한국철도기술공사, 2009년(주)케이알티씨로 상호변경 등을 거쳐 오늘날 철도전문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케이알티씨는 다른 엔지니어링사와 달리 철도전문기업을 표방하면서 노반, 궤도, 시공 등 철도에 관련된 필수 프로세스에 대한 설계와 시공·감리 등 모든 영역에서 우위를 차질할 만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철도인생 40년 역사와 함께 걸어온 장봉희 대표이사는 철도와의 인연은 유년기 시절 대전 장태산 정상에서 철도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시발점이 되었다고 말하고 돌이켜 보면 철도공단 재직 당시 “호남고속철과 충청·영남권 간선철도 구축 당시 민원인들과 자진 소통이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본지는 내년에 창립60주년을 맞는 케이알티씨 장봉희 대표이사를 만나 철도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가치관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케이알티씨가 추구하는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향후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케이알티씨는 59년간의 철도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손꼽는다. 국내 유일의 종합적인 설계기술에서 건설사업관리, 유지보수, 안전진단 등 철도 시스템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BIM(Building Infomation Modeling)과 ‘스마트안전관리기술’ 구축에 경쟁력을 확보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엔지니어링 분야 종합 서비스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Q. 케이알티씨는 1965년 설립 이후 철도전문엔지니어링기업으로 성장했다. 수주실적이 곧 기업경쟁력으로 평가되는데….


 국내 최초 엔지니어링사로 설립한 케이알티씨는 59주년의 역사와 더불어 철도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철도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국내 철도엔지니어링업계는 케이알티씨 출신들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부심이 강한 320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케이알티씨는 1960년대 정부 산하 기관으로 출범한 이후 경의선, 경춘선, 호남선, 전라선, 경부고속철도, GTX 등 대한민국 철도망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하나 사례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철도 근대화와 기술발전에 중요한 역사 순간마다 케이알티씨는 함께 걸어왔다.

지난 1월 8일 인덕원-동탄 2공구 설계가격 113억 원규모의 건설사업관리용역 수주에 이어 광역철도와 간선철도 사업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승전보를 향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장봉희 대표이사(좌)와 본지 김진형 본부장(우)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장봉희 대표이사(좌)와 본지 김진형 본부장(우)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Q. 케이알티씨만의 차별화전략과 독자적 기술력확보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저는 케이알티씨 엔지니어링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임기 내 수도권 권역 중심의 재무적 투자자(FI·Financial Investor) 형태로 민자 사업 진출할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력사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수주 경쟁 시장에서 설계용역사의 생명은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 배가라고 본다. 소위 ‘투 트랙전략’을 통해 이윤 추구와 동시에 케이알티씨의 철도설계 분야 네임밸류 향상과 철도전문기업으로 위상을 정립할 생각이다.

올해는 2030세대 디지털 청년직원 영입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철도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한다. 케이알티씨는 철도 시설물의 유지보수 과정에서 철저한 품질안전관리를 실시해 고객 중심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Q. 해외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다각화 전략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는 현재 규모 측면에서 세계 5위의 철도강국이라고 본다. 따라서 적극적인 철도분야 해외 수출 정책이 필요하다. 케이알티씨는 미얀마 선로 개량, 몽골,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을 포함해 아프리카까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철도신설과 개량사업 등 해외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해외 진출을 위한 기술전문 인력을 모집하고 있고 철도공단과 전기관련업체 등과 컨소시엄 구성 등 원 팀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앞서 케이알티씨는 인도네이사 발리 경전철 사업 수출을 위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현지에 본사임원을 파견했다.

 케이알티씨는 엔지니어링산업의 부가가치를 가진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 영역으로 눈을 돌려 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출입은행의 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사업 참여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봉희 대표이사는/ 대전 출신으로 철도고(1979-1982)를 졸업하고 1982년 철도청에 입사한 후 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장, 수도권본부장, 시설본부장, 건설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그는 2022년 케이알티씨에 입사한 이후 엔지니어링부문 부문장직을 수행하면서 건설사업관리와 광주 송정-순천 기본 및 실시설계, 인도네시아 발리 경전철 사업까지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주에 공헌했다.

이어 그는 공공사업과 더불어 점차 증가하는 민자사업 수요에 발맞춰 타당성조사와 사업제안 등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 등에 무게를 두고 추진 중이다. 

2014년 국가철도공단 재직 당시 대통령 표창 수상은 그의 40년 경력을 말해준다.

철도엔지니어링 기술 60주년 맞는 케이알티씨 회사 전경
철도엔지니어링 기술 60주년 맞는 케이알티씨 회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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