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레일젯(Railjet)의 모습. (=자료사진) / 사진=OBB
차세대 레일젯(Railjet)의 모습. (=자료사진) / 사진=OBB

[철도경제신문=김인섭 객원기자] 오스트리아연방철도(OBB)의 준고속열차 레일젯(Railjet) 차세대 모델이 지난 22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이 차량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이용객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유럽 철도전문매체인 IRJ(International Rail Journal)는 OBB가 지멘스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차세대 레일젯 9칸 8편성 중 초도편성이 오스트리아 내 비엔나-잘츠부르크-인스브루크-펠트키르히 노선에서 22일 운행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차세대 레일젯은 이전 모델과 다른 9칸 1편성의 객차로 구성되며, 앞뒤로 전기기관차가 추가로 연결되는 전후동력식(Push-Pull)으로 운행한다. 

객차 1편성의 길이는 총 240m이며 총 532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객차는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 식당차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이 중 운전객차 1칸은 이코노미 클래스 차량이다.

차세대 레일젯은 이전 모델보다 이용객 편의성이 증대됐다. 대부분의 객실이 저상화 됐고 자전거 거치 공간 6곳, 휠체어 공간 3곳 등의 편의시설이 구성됐다.

차량 설비 면에선 경량 대차가 적용돼 이전에 설계한 것보다 30% 더 가볍고 제작 과정에서 더 적은 부품을 사용한다. 또 이중전원공급장치를 갖춘 혁신적인 전력분배시스템과 자가진단시스템이 갖춰졌다.

차량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LED 실내조명, 냉ㆍ난방 겸용 에어컨, 실내 공기의 CO₂ 농도에 따라 조절되는 외부공기환기장치 등을 설치했다.

한편, OBB는 같은 날 차량 제작사인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와 약 4억 5백만 유로 규모의 차세대 레일젯 9칸 19편성을 추가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ndreas Matthä OBB 사장은 "19편성의 차세대 레일젯을 추가도입해 장거리 운행 열차를 확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여행하고 있으며 기차로 여행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보다 현대적인 열차를 통해 특히 환경과 기후에 대한 긍정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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