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우크라이나에서 제작ㆍ수입해 사용한 슈나벨카(대형변압기 수송 특수화차). 차량이 노후화되면서 국내에서 신규 슈나벨카 제작을 추진 중이다. /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지난 2000년 우크라이나에서 제작ㆍ수입해 사용한 슈나벨카(대형변압기 수송 특수화차). 차량이 노후화되면서 국내에서 신규 슈나벨카 제작을 추진 중이다. /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철도차량 형식승인 검사업무를 국토부로부터 위탁받은 후, 첫 검사에 들어갔다.

TS는 대형변압기 수송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특수화물열차인 슈나벨카(Schnabel Car)에 대한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를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는 철도차량의 제품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고 철도차량 설계, 제작자의 품질관리 체계를 승인하는 제도다. 이전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만 이 형식승인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021년 6월, TS는 국토부로부터 이 업무를 위탁받아, 검사체계 마련과 조직, 검사 프로세스 구성 등 적합성평가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8월에는 철도용품 형식승인(기관차용 차륜) 최초 검사를 완료했다.

TS에서 최초로 시행한 이번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는 차량길이 약 32m, 차축 16개, 적재중량 170톤 규모의 특수화물열차 슈나벨카다. 국내 최대 크기와 최재 적재중량으로 오는 2025년 5월까지 검사가 진행된다.

국내에서 신규 제작하는 대형변압기 수송용 특수화물열차 슈나벨카 조감도. /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국내에서 신규 제작하는 대형변압기 수송용 특수화물열차 슈나벨카 조감도. /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슈나벨카는 765kV급 대형변압기를 수송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특수화물열차로 국내에선 처음 제작된다.

그동안 슈나벨카는 지난 2000년 우크라이나에서 제작ㆍ수입돼 사용해 왔는데, 현재 차량이 노후화된 상태다. 이에 앞으로 준공되는 변전소에 대형변압기를 수송할 신규 슈나벨카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TS는 이번 형식승인검사를 위해 지난 4일 킥오프(Kick-off)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신규 제작 슈나벨카의 검사 일정과 계획 등을 발표하고, 주요 설계 핵심사항과 개선사항에 대해 토론을 했다.

특히, 이번 킥오프 회의는 슈나벨카 운용 계획과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제작사의 설계ㆍ개발 일정을 고려해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 계획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TS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신속하고 정확한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가 이뤄지도록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다양한 차종의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를 확대ㆍ시행할 계획이다.

권용복 이사장은 "앞으로도 철도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상생 발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와 함께 철도차량 정밀안전진단결과 평가, 철도차량 정비조직인증 등을 통해 철도차량의 생애주기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철도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